이종도 목사는 어려서부터 한학을 배웠고,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였다. 그는 한학의 입문서라 할 『천자문』(千字文)을 가지고, 성경의 관점에서 조명해 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저자는 『천자문』은 글 구성이 섬세하고 문장이 간결하여 노래하듯 익히기 쉽다면서, 천자문 학습으로 글의 뜻을 이해하면 창의력과 사고력 그리고 표현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한자를 무시할 수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도 정작 한자를 익히려는 사람들을 보기 어렵다. 특히 젊은 세대는 더욱 그렇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좋은 길잡이를 할 것으로 본다. 저자는 『천자문』을 천지인(天地人)의 이야기라고 강조한다. 하늘과 땅과 사람 이야기. 성경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고대 중국인들의 지혜가 담긴 『천자문』과 하나님께서 40여 명의 저자를 사용해 기록한 성경을 저자의 깊은 신앙으로 잘 풀어주고 있다. 이 책 『이야기 천자문』에서 읽는 맛과 함께 지식도 얻고, 깊고 깊은 삶의 지혜와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크게 만족할 만하다.

시작하는 말 천자문의 저자에 대하여 제1장. 천지만물의 운행과 조화 (천도(天道)와 음양의 이치 (1)~(5) 5문장 40자) 천지의 시작 태초의 아침 제2장. 자연을 영위하는 인간의 삶 (지도(地道)와 오행의 이치 (6)~(9) 4문장 32자) 사육신(死六臣)의 시 신숙주는 배신자인가? 숙주나물의 유래와 진실 중국의 야광주와 낙랑국의 자명고 설화 호기가·한산도가·북정가 제3장. 정치·경제와 사회·문화의 발전 (인도(人道)와 덕치화합 (10)~(18). 9문장 72자) 문왕과 강태공·단과 공자 역사에서 동이족(東夷族)의 진실 알렉산더와 송양지인(宋襄之仁) 나폴레옹의 야망과 러시아 원정 제4장.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 (충효와 인의예지신 (19)~(33) 15문장 120자) 한양 도성의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충절과 사랑의 노래 말과 행동에 대한 교훈 닭과 감의 5덕 조홍시가와 풍수지탄 제5장. 군자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도리 (사덕과 오지(五止) (34)~(51) 18문장 144자) 문경지교와 로마의 두 청년 백이숙제 두 형제 개자추와 한식의 유래 굴원의 어부사와 단오 죽림칠현과 죽고칠현 신라의 마지막 왕자 고려 말 삼은(三隱) 두문동 유신들 멸망 위기의 백성을 구한 여인 화랑과 원화 이야기 신라의 두 청년과 임신서기석 제6장. 궁궐의 위엄과 선정덕치(善政德治) (연비여천(鳶飛戾天) (52)~(66) 15문장 120자) 중국과 우리나라, 성경의 도읍 예루살렘의 뜻과 평화의 왕 예루살렘 성문의 의미 조선의 궁궐, 다윗과 솔로몬의 성전 삼천갑자 동방삭 이야기 제7장. 업적을 남긴 위대한 신하들 (명신열전(名臣列傳) (67)~(76) 10문장 80자) 주 문왕과 강태공, 은 탕왕과 이윤 연횡책과 합종작전 제8장. 영토의 범위와 명소, 경작과 조세제도 (사해지내(四海之內) (77)~(84) 8문장 64자) 중국의 오악과 성경의 유명한 산 제9장. 관리로서 지켜야 할 태도와 예의 (진퇴지절의 덕목과 자세 (85)~(92) 8문장 64자) 맹모삼천지교의 문제점 춘추시대 지혜로운 부인과 충신들 제10장. 관직을 떠난 군자의 삶 (안빈낙도(安貧樂道) (93)~(102) 10문장 80자) 자연가와 청산가 눈물에 젖은 빵, 빈곤과 풍요의 역설 제11장. 평안을 누리는 군자의 삶 (향오(嚮五)의 평온 (103)~(112) 10문장 80자) 제사의 관습과 조상 제사 성경의 제사 제도 이스라엘의 절기 제12장. 시대에 뛰어난 인재들 (회고(回顧) 삶을 돌아보다 (113)~(118) 6문장 48자) 중국과 성경의 미녀 동심초와 설도의 춘망사 인류 최초의 서정시 제13장.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 (하늘의 명을 기다리다 (119)~(125) 7문장 56자) 천자문의 마지막 교훈 모든 일에 끝이 좋아야 한다(유종지미) 마치는 말 군자와 선비와 양반은 누구인가? 시간과 기회

『천자문』과 성경의 공통점은 하늘과 땅과 사람, 즉 천지인(天地人)의 이야기에 있다. 『천자문』은 고대 중국에서, 성경은 고대 팔레스타인과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기록되어 그 환경과 문화와 생활방식은 다르지만,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겪는 생로병사(生老病死)와 희로애락(喜怒哀樂)은 한결같을 것이다.

성경은 실제로 일어난 일을 사실로 기록하고 예언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천지창조와 인류의 역사, 이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이 담겨 있다. 서로 다른 시대와 배경에서 40여 명이 1,600여 년 동안 기록하였는데, 마치 한 사람이 쓴 것같이 의문스러운 구절은 짝을 찾으면 바르고 정확하게 해석된다.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 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니라(사 34:16).”

한학에 조예가 깊은 저자가 목사의 위치에서 한학의 입문서인 천자문을 깊게 바라보고, 성경의 빛에서 풀어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