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건의 특허로 시장을 독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드시 사업의 특성을 통찰하여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 26년 경력의 특허전략전문가 한규남 박사가 제안하는 설계부터 출원, 강화까지 사례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법 경쟁자의 진입을 막고 자사 기술도 보호하기 위해서는 특허 출원이 필수다. 하지만 기술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두 건의 특허로 이같은 목적을 달성하기엔 벅찬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여러 개의 특허를 동시에 출원하는 이른바 \'특허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자사의 비즈니스를 지키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26년 경력의 특허전략전문가인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특허 설계부터 출원, 심사, 강화까지 실용적인 정보를 정리했다. 특허의 개념은 물론 목표 설정, 예산 산정, 공격적·방어적 전략 구축, 놓치기 쉬운 위험 요소 등을 소개한다. 특히 국내외 기업의 특허 사례를 통해 효율적인 특허 포트폴리오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비즈니스를 모방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안정된 특허 구축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전략을 세우려고 해도 다른 기업의 포트폴리오 결과물만으로 상세한 구축 방법을 알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실제 경험에 근거해 그 과정을 단계별로 공개한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을 통해서라면 많은 실무자가 정교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한규남 한규남 공학박사이자 특허전략전문가이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에서 화학과 학사, 석사(무기화학) 학위를, 성균관대학교에서는 기술경영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특허 전략이 미래를 바꾼다』, 『특허에서 혁신을 꺼내자』가 있다. 現: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수석전문위원, 90여 개 기업/공공연구기관의 특허전략 컨설팅 수행, 국가 특허전략 청사진 구축 現: 한국여성지식재산인회 총무부회장 現: 소재부품장치 정책제도 실무위원 前: 제4기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 前: 삼성SDI 책임연구원, 리튬이온전지 연구개발, 에너지사업 특허전략 前: 인포클루 기획팀장, 기술트렌드 분석, 특허전략 컨설팅

‘포트폴리오’는 여러 분야에서 빈번히 사용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정확히 설명하기 쉽지 않은 용어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금융(투자) 포트폴리오가 위험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를 분산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특허 포트폴리오 전략도 비즈니스의 위험과 기회를 고려하여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다.
특허가 많을수록 비례해서 좋은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좋은 특허 한두 건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므로, 일련의 특허들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
특허 포트폴리오는 사업 환경, 사업의 목표와 전략, 확보 가능한 재원 등을 고려하여 주체에 맞게 맞춤형으로 도출되어야 한다. 사업마다 기술 · 제품이 다르고, 처한 환경이 다르며, 기업이 지향하는 바가 다르므로, ‘How to build up?’을 얘기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바꾸어 말하면, 특허 포트폴리오는 반드시 사업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므로 사업전략이 정의된 후에야 제대로 설계할 수 있다.
_‘서문’ 중에서

히트 상품이 나오면 즉시 유사한 제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심지어 특정 국가에서 유행하는 제품, 상표, 예능 프로그램 등이 금방 복제되어 다른 나라에 등장하곤 한다. 예전에 비해 새로운 것을 개발하여 얻는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기간이 급격히 짧아지고 있다.
모방이 심해지는 데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 정보 접근 장벽이 없어졌다. 둘째, 제조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였으며, 제조를 아웃소싱할 수 있다. 셋째, 인력의 이동, 정보의 이동이 빨라졌다. 넷째, 글로벌 경제가 되면서 모방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커졌으며 모방이 효율적인 비즈니스 전략으로 개발되고 있다.
_17쪽

관련 기술에 대해 여러 개의 특허를 확보하면 특허의 보호범위를 병렬적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직렬적으로 촘촘하게 만들 수 있다. 하나의 특허에 담을 수 없는 여러 발명 아이디어를 각각의 특허로 보호할 수 있으며 하나의 발명 아이디어도 다각도로 보호되기 때문에 경쟁자가 틈새를 찾아 회피하기 어려워진다. 특허 한 건의 보호범위를 벗어나는 회피설계는 용이해도 여러 개의 특허 보호범위를 모두 회피하는 통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는 매우 어렵다.

또한, 특허가 여러 개면 안정성이 증가한다. 관점과 깊이가 다른 청구항이 많아지므로 특허군에 속한 많은 청구항을 무효화하거나 경쟁자가 사업하기 용이한 수준으로 권리를 축소시키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해도 비용이나 시간 측면에서 반격할 의지가 무력화된다. 또한 특허 수가 많아질수록 하위개념에 관한 종속항을 계층적으로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으므로 경쟁자들이 개량특허를 출원할 여지를 줄여준다.
_41~42쪽

강력한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누군가가 그 특허를 침해하고 있어도 항상 특허소송을 제기하지는 않는다. 특허분쟁은 번거로운 절차와 소송 비용 등을 상쇄하고 남을 이익이 확실해야 발생한다. 따라서 나보다 매출이 상당히 작은 기업의 침해는 눈감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매출이 증가해서 특허권을 가진 기업의 매출을 위협하는 수준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나의 사업이 번창하게 되면 타격을 받을 기업과 이들의 특허 위험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_88쪽

불가능, 비효율, 불편함을 야기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면 그 기술은 강력한 무기가 된다. 실제로 새롭고 고도한 기술을 찾는 것보다 핵심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좋은 특허를 만드는 데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점은 해당산업 관계자들이 대부분 알고 있으나 해결 방안이 지금까지 없었던 것도 있고 아직 인지하지 못한 것도 있다. 대부분 알고 있으며 오래된 문제점은 현재의 기술로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남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점을 찾는 것은 그 자체가 도전이므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_1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