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01일 출간 | ISBN : 1164251783 | 336쪽 | 규격外

저자 : KIS교육공동체 KIS는 ‘글로네이컬 미래 인재를 키우는 행복한 학교’라는 공동의 교육 목표 아래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협력하는 학교이다. 1992년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이후 많은 한국 기업들과 개인 사업자들이 이곳 호치민에 진출하였지만 그들의 자녀 교육을 책임지는 학교가 변변치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한국학교를 설립하자는 교민운동이 확산하였고, 교민들의 성금을 모아 교육부의 한국학교 설립 승인을 거쳐 1998년 9월 교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탄생하였다. 현재 유·초·중·고 학생 수가 2,100명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국학교로 성장하였다. KIS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며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꿈꾸는 학교이다. 저자 : 김상백 KIS 초등교사(경남 소속)로 AI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AI융합교육 석사 과정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AI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활용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동료 교사들과 함께 AI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저자 : 김민 KIS 초등교사(경남 소속). AI융합교육 석사 과정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AI교육을 연구하며 SW·AI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교육부 교육정책네트워크모니터단, 경남교육정책선정위원 활동으로 정책과 교육 현장을 연결하는 데 힘써 왔고, AI를 문제 해결 도구로 활용하는 교육을 지향하며, 새로운 교육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저자 : 이후석 KIS 중등 특수교사(서울 소속). 장애 학생이 사회에 잘 통합되도록 다리 역할을 하고자 학교와 교육 당국,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 등 다양한 단체와 소통하고 협력하며 유의미한 결과를 창출해 왔다. 현재 KIS에서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직업 및 통합교육활동으로 학교 카페를 개설, 교내외 여러 구성원의 성원 가운데 장애·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카페를 운영 중이다. 저자 : 정지혜 KIS 중등 상담교사(제주 소속). 학생들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수학교사에서 상담교사가 되었다. 육지와 제주, 호치민을 오가며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함께 성장하는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 흔들리는 순간 곁에서 버텨주고, 따뜻한 온기를 나누며, 상담이란 결국 ‘당신은 지금 그대로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라 믿는다. 연구와 실천을 병행하며 교육과 상담의 접점을 넓혀가는 길 위에서 고민하고 나누고 또 성장하는 중이다. 저자 : 정영찬 KIS 초등교감(인천 소속). 초등교사, 인천교육청 장학사, 교육방법 석사로 놀이교육, AI교육, 교육과정 재구성, 한국어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노력해왔다. 또한, 국정 및 검정교과서 저자, 심의위원 등을 역임하였으며 수업 및 교육 관련 대회에서 다수 수상하였다. 항상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자세로 생활하며, 오고 싶은 학교, 행복한 학교를 함께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저자 : 김세호 KIS 중등교감(서울 소속) 체육교사,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교육학 석사로 긍정적 인간관계와 소통의 문화는 훌륭한 교사들의 역량이 모아지고 발현되는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깨닫고 학생, 교사, 학부모 모든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저자 : 김경훈 KIS 초등교사(경기 소속). 교육과정 개발, 성장 중심 평가 연구위원, 1정 정교사 강사, 수학·도덕·인성 연구회 전문 위원으로 활동하며 교육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 해외 한국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영문학 석사 과정을 거쳐 KIS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한-베 가정 학생들의 정서적 성장과 학업적 성취를 돕는 데 깊은 애정을 갖고 있으며, 동료 교사들과 협력하며 더 나은 교육을 만들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초긍정적인 에너지를 지닌 교사이다. 저자 : 오동철 KIS 중등정보교사(경기 소속),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와 실생활 문제를 연결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디자인 씽킹을 기반으로 한 초·중·고 연계 해커톤 캠프, 대회,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문제 해결 역량과 창의적 사고를 기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저자 : 송채원 KIS 초등교사(서울 소속), 인공지능융합교육 석사 과정을 통해 AI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KIS에서 초등 AI교육 전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는 생태전환교육 등 학생들의 삶과 관련된 문제를 인공지능과 함께 해결하는 경험을 제공하며 학생들이 미래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저자 : 이유준 KIS 중등정보교사(대구 소속), 소프트웨어 교육을 코딩 및 프로그래밍 언어의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문제 해결과 창의적 사고를 실생활과 연계하여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그 결과 학생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주체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는 교사이다. 저자 : 손성호 KIS 학교장, 초등교사, 교육부 교육연구사, 교육연구관, 교육학 박사로 재외 한국학교에 부임(2022~2025)하였다. 평소 교사교육, 교육공동체, 미래교육 등에 관심을 가지고, 학교 현장 경험 바탕 위에 기획력과 연구력이 조화로운 교육정책 전문가를 꿈꿔 왔다. 학교는 기본적으로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교육공동체를 통해 발전한다는 철학 아래 유-초-중-고 연계 교육과정, AI교육과 개별화 맞춤형 교육, AP교육과 공동교육과정 등 KIS가 미래학교로 한 단계 나아가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저자 : 홍영도 KIS 초등교사(경기 소속). 아이들이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긍정의 왕관유자’라는 교육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아이들이 긍정적 태도로(긍정), 감정의 주인이 되며(정서),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지키고(안전), 배려 깃든 소통을 하며(관계), 성취를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유능), 스스로 결정하는(자율) 역량을 통해 행복해진다고 믿는 교육자이다. 저자 : 정용석 KIS 중등 물리교사(경남 소속), 영재교육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육부의 교과서 검정위원으로 활동하였고 영재역량강화, STEAM, STEM+I 프로그램 개발 사업에 개발자로 참여하였다. 과학중점학교, 발명교육센터, 영재캠프 등을 운영하면서 교육과정, 데이터 기반 과학탐구활동, AI융합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꾸준히 연구하며 지속적으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연구하여 논문을 게재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과학실험장치를 발명하여 과학전람회 다수 수상 및 특허를 보유 중이다. 미래지향적인 과학수업, 모든 학생들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융합수업을 시도하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저자 : 조현준 KIS 초등교사(대전 소속)로 함께 성장하는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찾아 호치민에 왔다. 초·중등 교사들이 모여 AI교육과정을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협력하며 일하는 기쁨을 느끼며 자기효능감을 키우고 있다. 지금도 열정과 재능이 넘치는 어벤져스 동료 교사들과 새로운 도전 과제를 찾고 있다. 저자 : 조현수 KIS 중등교사(경기 소속), 영어교육 석사로 인정도서 심의위원, KICE 국제교육개발협력 자문위원, 외국어교육 정책지원, MIEE 등의 활동과 ‘수업을 돕는 과정중심평가 고등영어’를 집필했다. 영어를 도구로 다양한 세상을 탐닉하는 수업에 관심이 많아 SDGs 교재를 제작하여, 능력 있고 열정적인 KIS 선생님들과 함께 초중고 연계 국제교류 수업, 대학교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저자 : 노아현 KIS 행정직원(서울 소속). 행정실에서 시설 및 전산 관리를 담당하며 교원공동체 운영에 협력하고 있다. KIS의 스티븐 잡스를 목표로 행정 전산화를 추진하며 학교 안에서의 혁신을, 컴퓨터교육 전공을 바탕으로 공동교육과정 수업을 진행하며 미래 세대의 혁신을 꿈꾸고 있다. 저자 : 강원구 KIS 중등 체육교사(서울 소속)로 근무하면서 체육 수업을 통해 학생 신체활동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감수성과 철학적 사고를 고루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또한, 중등 학년부 특색 프로젝트인 읽·걷·쓰 활동을 기획하고 장려하는 등 AI 시대에 갖추어야 할 건강과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공헌하였다. 저자 : 강인구 KIS 초등교사(서울 소속). 회복적 생활교육을 주제로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운영하여 회복적 정의를 확산하였고, 교실에서 관계 중심의 회복적 생활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학교의 크고 작은 학교폭력 사안에 개입하여 갈등을 중재하였고, 학생들과 다양한 자치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여 재미있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왔다.

추천의 글 미래학교 모델로서 눈여겨봐야 할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_ 김성근. 전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교학상장(敎學相長)”하는 KIS 교육공동체_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 KIS 교육이 우리 대한민국 교육의 지침서_ 김대중. 전라남도 교육감 자율적 학교 운영을 통한 교육적 성과_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 마음속에 알차고 뜨거운 불길 하나 만들어내리라_ 강전훈. 로스엔젤레스한국교육원 원장 한국 밖에서 한국의 미래교육을 꿈꾸는 KIS의 이야기_ 김차명. 참쌤스쿨 대표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AI교육의 가장 선도적 모델_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 KIS는 글로벌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갈 것입니다_ 최은호.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이사장 1장 한국 밖에서 한국 교육을 꿈꾸기 한국 밖, 한국 교육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학교 / 학교의 자율성 KIS가 한국 교육에 주는 꿈: KIS가 보여준 미래 학교 모델 KIS 이야기: KIS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장면들 2장 KIS 교육과정: 한국 밖에서 시작한 미래형 교육과정 KIS 교육과정이란? 재외한국학교의 교육과정 / KIS 초·중·고 교육과정의 체계 KIS 교육과정 만들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선택형 교육과정 / 온라인공동교육과정 / 교육과정 다양화 / 무학년제 / 수월성 교육 / 국제공인교육과정(AP) KIS 교육과정을 만들어낸 힘: 교사의 인식 세 가지 KIS 이야기: “행정실 주무관도 선생님이 될 수 있다” - 공동교육과정 AI수업 참여 사례 3장 KIS 3중 언어교육: 한국어, 영어, 베트남어 KIS 3중 언어교육의 특별함 초등 공동담임제 / 수월성 수업 / 학부모와의 협력 KIS 3중 언어교육 만들기: 한국어, 영어, 베트남어 KIS 3중 언어교육을 만들어낸 힘 수준별 이동수업 / 시수편성의 자율성 / 인적 자원 / 학부모 동의 KIS 이야기: 초·중등 국제교류 수업 4장 KIS 다문화교육: 공존과 협력의 미래를 열다 KIS 다문화교육 KIS 다문화교육 만들기 다문화교육 프로그램 / 다문화 학생 지원 시스템 / 복지 혜택 KIS 다문화교육을 만들어낸 힘 글로벌 시민교육 / 교사의 전문성 / 교사 간 협력 체계 / 학부모 협력 / 다문화 감수성 KIS 다문화교육 사례 PBL 기반 브릿지 프로그램 / 상담 프로그램 / 멘토링 및 튜터링 5장 KIS SDGs 수업: 우리가 만드는 미래 KIS SDGs 수업의 특별함 KIS SDGs 수업 만들기 프로젝트 기반 학습 / SDGs 교육활동 목록 / 통합교육과정 / 읽·걷·쓰 KIS SDGs 수업을 만들어낸 힘 인문학적 소양 / 학생 주도성 / 교사 역할 변화 / SDGs 교육의 새로운 방향 KIS SDGs 수업 사례 KIS 이야기: 학생, 교사 모두가 작가가 되는 경험 - SDGs 동화책 제작 프로젝트 6장 AI융합교육과 에듀테크: 변화를 이끄는 미래형 학교 모델 왜 KIS AI융합교육을 해야 하는가? KIS AI융합교육 만들기: 세계 최초 유·초·중·고 연계 AI교육과정 KIS AI융합교육을 만들어낸 힘 학교 자율과정과 연계 / 인문사회학 과목과의 만남 / 협력하여 만드는 AI융합교육 KIS AI융합교육 수업 사례 12학년 AI융합교육 수업 / 36학년 AI융합교육 수업 / 중·고등학교 AI융합교육 수업 KIS 이야기: AI 활용 학생 자치 캠페인 - 노래 만들기 7장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KIS 교육공동체 KIS 교육공동체의 다른 점 특별한 교육공동체 / 교민사회와 협력적 관계 / 이질적 집단의 창의성 KIS 교육공동체 만들기 전학공, 케바시, 참여 제안제도 / 학부모 성장 아카데미 / KIS 학생 자치 KIS 교육공동체를 만들어낸 힘 공동체성과 주체성 / 회복적 생활교육 / 학부모 아카데미 KIS 교육공동체 사례: 모두를 위한 KIS 카페 운영 KIS 이야기: KIS 제안제도 대상 ‘KIS 업무포털 개발기’ 에필로그 교사들에게 KIS는 어떤 의미인가 부록 재외 한국학교 Q&A_ 궁금증 해결 가이드

외국계 국제학교보다 인기 있는 한국학교가 호치민에 있다? 2023년 중앙일보 ‘수능 안 바뀌면, 미래 없다’ 기획 시리즈에서 경쟁력 있는 학교로 소개된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KIS). 유·초·중·고 학생 수가 2,100명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국학교로 성장하였으며, 입학 경쟁률이 20:1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20쪽

KIS에서는 한국인 교사가 한국 교과서로 한국의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따르기만 해도 가능하다는 점은 큰 시사점을 준다. KIS의 교육은 모두를 위한 교육과정을 지향한다. 보편적 성격으로 공통교과를 내실화하면서도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기초과정과 다양한 영역에 걸쳐 심화된 과정을 제공하고 이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22쪽

KIS에서는 3중 언어교육(한국어, 영어, 베트남어)을 증배된 시수를 통해 배우며, 수준별 수업 등을 실시한다. 원어민 교사들이 단순히 회화 수업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 비즈니스, 경제학 등 전공 선택과목을 학교 교육과정에 도입하여 글로벌 국제학교로서의 모습을 갖춰 나가고 있다. 22쪽

KIS는 해마다 한국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모셔온다. 이는 교사의 선발권이 학교에 있기 때문이다. 재외 한국학교 중 KIS는 꽤 인기가 많은 편이다, 호치민이라는 도시가 주는 매력인 저렴한 물가, 한국인이 살기 좋은 한인촌 구성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학교의 근무조건과 본인만의 수업을 펼쳐나갈 수 있다는 학교교육과정을 보고 많은 교사가 지원한다. 교사 선발 경쟁률 역시 많게는 10:1이 넘는다. 23쪽

KIS의 선순환 구조의 궁극적인 힘은 바로 학교의 자율성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수능이 없으면 학교가 달라질까?” 객관식 시험의 종언을 다루고자 했던 중앙일보에서 기획시리즈 초기 단계에서 국내 학교에서 이러한 성공사례를 찾으려 했으나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 KIS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취재를 요청했던 기자가 가장 궁금해했던 질문은 바로 “도대체 왜 한국에서는 어려운 교육이 호치민에서는 가능하게 되었을까?”였다. 한국의 교육과정은 전 세계적으로 살펴봐도 훌륭한 교육과정이다. 다만 이러한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학교 수업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한국의 현실이 존재하는 것이다. 31쪽

KIS는 한국학교이면서도 통합학교, 국제학교, 다문화학교로서의 모습을 가진다. 첫째, KIS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함께 있는 통합학교이다. 게다가 학생 수가 2,000명이 넘는 대규모 학교이다. 물론 학교급 교육의 완전 통합 형태는 아니지만, 한국보다 훨씬 앞서 있는 교육과정의 연계, 학생 생활지도의 연계, 다양한 교육활동의 연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교육과정 연계 사례로 2023년부터 도입된 KIS AI교육과정이 있다. 유-초-중-고 각 학교급별 시수를 확보하고,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AI 교육내용 체계를 구성하였으며, 이를 위해 유-초-중-고 연합 교사TF를 운영하였다. 그리고 SDGs교육, 수준별 영어수업, 베트남어 수업 등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연속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점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9쪽

KIS의 교육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보다 일찍 자율권을 부여받은 재외한국학교 교육과정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재외한국학교는 1차적으로 재외국민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에서 정한 교육과정 편성 지침을 지켜야 하지만, 소재국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일정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받고 있어 단위학교 수준의 교육과정 편성 권한이 강했다. 국가 수준 교육과정의 편성 지침도 재외학교의 특성을 고려하여 국내와는 다른 편성·운영지침을 교육부에서 정하고 있다. 52쪽

국제학교는 적은 학급당 인원을 바탕으로 개별화 교육을 제공한다. 개별화 교육 외에 교육과정적으로도 국내에서는 특목고에서나 배울 수 있는 AP와 같은 대학교 선이수 학점제의 과목을 이수하거나 세계적으로 학력과 성취수준을 인정해 주는 IB 과목을 듣고 평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매력적인 학교이다. 국제학교와 경쟁하고 있는 한국학교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을까? 53쪽

KIS는 “글로네이컬(GloNaCal) 미래 인재를 키우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과 지역적 적응력을 동시에 겸비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로네이컬(GloNaCal)이라는 철학은 ‘글로벌(Global)’, ‘지역(Local)’, ‘국가(National)’의 조화를 기반으로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55쪽

KIS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KIS의 교육 경쟁력은 무엇보다 탄탄한 학교 교육과정의 운영이다. 교사들은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인재상인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며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KIS의 교육은 모두를 위한 교육과정을 지향한다. 보편적 성격으로 공통교과를 내실화하면서도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기초과정과 다양한 영역에 걸쳐 심화된 과정을 제공하고 이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한국에서는 도입하기 어려운 수월성 교육을 개방화하여 누구나 도전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수월성 교육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적절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즉 학교는 학생들의 수준과 진로에 맞는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여 운영하도록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있다. 한국 교육의 문제는 사실 학제나 교육과정, 교과서, 교사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고등학교 수업이 파행적으로 운영하거나, 소위 명문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유-초-중학교 때부터 선행학습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KIS에서는 한국인 교사가 한국 교과서로 한국의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따르기만 해도 가능하다는 점은 큰 시사점을 준다. 이 책은 KIS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교육활동을 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