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는 동학과 천도교의 내용을 포괄하나 동학혁명이나 3.1 운동 같은 정치 사회적인 운동보다 종교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이 책은 천도교의 경전인《동경대전》,《용담유사》,《해월신사법설》,《의암성사법설》등 경전의 내용을 통해 천도天道, 세계관, 수행修行, 의례儀禮, 개인윤리, 사회윤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데 초점을 두었다.

저자 : 윤석산 저자 윤석산尹錫山은 중앙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한양대학교 한국언어문학과 교수 천도교 서울교구장 등 역임 현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천도교연구소 소장, 천도교중앙총부 교서편찬위원장 한국시문학상, 편운문학상 본상, 펜문학상 본상 등 수상 《용담유사 연구》《동학사상과 한국문학》《동학교조 수운 최제우》《일하는 한울님, 해월 최시형의 삶과 사상》《주해 동경대전》《주해 용담유사》등 저자 : 홍성엽 저자 홍성엽洪性燁은 연세대학교 사학과 입학 19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여 천도교에 입문하여 정신 수련과 교리 연구 천도교 종학대학원 연구원 2005년 백혈병으로 타계 《맑은 영혼 홍성엽 유고집》

간행사 이 책에 대하여 일러두기 참고문헌 제1장 천도교 개요 1. ‘동학’과 천도교’라는 이름 2. 동학ㆍ천도교의 창도唱導와 역사歷史 3. 시천주侍天主의 모심과 사인여천事人如天의 섬김 4. 다시 개벽, 천리와 인사의 부합 5. 수행과 신앙 방법 6. 경전과 법설의 성립 7. 천도교의 발자취 1) 수운대신사와 창도唱道 정신 2) 해월신사와 은도시대隱道時代 3) 의암성사와 현도시대顯道時代 4) 춘암상사와 문화운동시대 제2장 궁극적 실재 1. 궁극적 실재의 명칭 1) 한울님ㆍ천주天主ㆍ상제上帝 2) 지기至氣 3) 천지부모天地父母 2. 한울님의 표상들 1) 무형ㆍ무궁의 초월적 근원자 2) 우주 신령神靈인 지기至氣 3) 전체이면서 부분으로 현현顯現, 활동하는 영靈 4) 창조적 생성, 진화과정의 조화신造化神 5) 만유를 섭리하는 주재자 6) 인간과 감응, 대화하는 인격성 7) 초월자이며 동시에 만물에 내재하는 우주 생명 3. 조화원리造化原理로서의 한울님 1) 우주생명의 무궁한 창조적 활동 2) 양극성兩極性의 일치와 통일 3) 자연계의 질서, 한울님의 자취 4) 인간 마음을 투영하는 존재로서 한울님 5) 무실체성無實體性, 우주적 진실 제3장 세계, 조화, 개벽 1. 영성적靈性的 생명우주 1) 신령스런 우주 2) 크나큰 하나의 생명체 3) 상호 연관, 유기적 공생체共生體 4) 우주에 가득 찬 지기至氣의 무궁한 변화 활동 5) 양극성, 상보성相補性, 통일성 6) 한울님의 역동적力動的 현현체顯現體 2. 세계의 전개와 개벽 1) 무궁히 창조ㆍ변화ㆍ순환하는 세계 2) 다시 개벽으로 맞이하는 세계 3. 만유의 근본으로서의 천지天地 1) 부모로서 섬기고 봉양해야 할 천지 2) 조화와 공생共生 제4장 인간과 종교적 체험 1. 인간의 본성 1) 내 몸에 모신 한울님, 우주적 영성靈性 2) 영원불멸의 무궁성無窮性 3) 비실체의 신령성 4) 무선무악無善無惡의 초월성 5) 창조적 자유 2. 세계 속의 인간 1) 세계와 한 몸인 인간, 우주적 가족의 일원 2) 천지부모天地父母의 자녀 3) 인간의 위기적 현실 정황 4) 역사와 삶의 창조적 주체 3. 인간의 보편가치와 참모습 1) 한울님의 현재적 현현顯現 2) 섬김 받아야 할 성스런 존재 3) 생활의 주인, 여성 4) 영성적 평등 5) 한울님 안의 인간, 인간 안의 한울님 4. 삶, 선악, 운명 1) 본성에 위배되는 죽임의 삶 2) 본성에 일치하는 삶 3) 화禍와 복福 4) 선과 악, 그리고 운명 5) 순환하는 운명 6) 영원한 우주적 삶 5. 죽음과 성령性靈 1) 삶과 죽음 2) 성령의 불멸성 3) 성령과 세계 6. 종교적 체험과 우주적 성화聖化 1) 심화기화心和氣和와 치병治病 2) 우주정신의 깨달음, 자천자각自天自覺 3)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신비 4) 자아 초월과 대자유의 길 7.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과 구원 1) 지상의 한울 사람 2) 각자위심各自爲心을 벗어난, 경천순리敬天順理의 참삶 3) 진리의 생활화와 자아실현 4) 가정의 구원, 건강과 화합 5) 세계의 성화聖化, 지상의 한울나라 제5장 수행 1. 삶의 성화聖化, 진리의 삶 1) 생활 속의 수행과 영적 성숙 2) 성령性靈 주체의 삶 3) 섬김의 삶 4) 하나 됨의 삶 2. 수행의 길과 자아완성 1) 올바른 믿음의 길 2) 경건한 공경의 길 3) 실천적인 정성의 길 4) 성誠ㆍ경敬ㆍ신信의 일치와 자아완성 3. 수행의 방법 1) 한울님을 지극히 섬기고 위하는 주문염송呪文念誦 2) 한울님과의 직접적 감응을 위한 심고心告 3) 관법觀法 4) 경전 연구와 궁리窮理 4. 수행의 원리와 요체 1) 수심정기守心正氣 2) 자심자법自心自法 3) 성性ㆍ심心ㆍ신身 통수統修 5. 일상 속의 수행과 도덕적 실천 1) 참회ㆍ반성과 정심正心 2) 새로운 의식의 열림, 수심정기守心正氣 3) 심신의 화평, 심화기화心和氣和 4) 성誠ㆍ경敬ㆍ신信의 생활화 5) 식사食事는 곧 제사祭祀 6. 수행자의 생활 자세 1) 중도中道의 실천, 균형의 생활 2) 언행일치의 생활화 3) 이기심의 극복, 이타적 삶 4) 진실함과 독실함 5) 스스로를 낮춤과 배우는 삶 6) 수도자의 덕목, 인내 7) 수행자의 마음가짐과 수칙 7. 수행과정과 단계, 효험 1) 강령降靈과 강화降話 2) 허광심虛光心과 깨달음 3) 여여심如如心과 신비적 합일 4) 자유심自由心과 무애無碍의 공도공행公道公行 5) 효험과 이적異蹟 8. 영성靈性에의 자각에서 사회적 성화聖化로 1) 시천주侍天主의 자각과 생명 모심 2) 믿음과 정진 3) 양천주養天主와 생명 살림 4) 생명 본성의 실현, 도성입덕道成立德과 지성至聖 5) 체천주體天主와 동귀일체同歸一體의 사회적 성화 제6장 의례 1. 참회와 기도 1) 참회 2) 기도 2. 의례의 3요소와 향아설위向我設位 1) 심고心告 2) 주문呪文 3) 청수淸水 4) 향아설위의 제례법 제7장 개인윤리와 이상적 삶 1. 정신개벽과 생명 살림 1) 영성靈性에의 자각과 회복 2) 생명 섬김 2. 영적 인격체, 신인간新人間의 삶 1) 정신개벽과 성령性靈 주체 2) 무사無私와 더불어 삶 3) 생활 속의 양천주養天主 4) 생활의 성화聖化, 진리의 생활화 3. 생명윤리와 삼경三敬 1) 십무천十毋天과 살림의 도道 2) 경천敬天 3) 경인敬人 4) 경물敬物 제8장 사회윤리와 이상적 사회 1. 영성적 사회와 살림의 길 1) 생명 섬김과 평화 2) 여성의 길 3) 부부와 가정의 길 4) 사회의 길 5) 나라의 길 2. 사회개벽과 영성적靈性的 문화 1) 물질에서 정신으로 2) 신분차별에서 만민평등과 섬김으로 3) 부富ㆍ권력ㆍ지식에서 도덕으로 3. 영성적靈性的 신문명新文明의 토대와 지향 1) 도덕과 평화의 생명공동체 2) 자연과의 친화 3) 천시天時와 인사人事의 부합 4) 성인聖人 됨의 새로운 차원 제9장 창시자 1. 한울님의 도를 깨달은 인류의 스승 1) 우주적 생명의 도, 무극대도無極大道의 창명 2) 영성적 후천개벽後天開闢의 시조 3) 영적 혁명가, 후천삼황後天三皇의 출현4) 한울 사람의 진정한 모습 2.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의 일생과 구도 과정 1) 탄생과 성장 2) 수운의 과제課題 상황과 현실 인식 3) 시련과 좌절 속의 구도 4) 득도得道와 포덕布德 준비 5) 비방ㆍ탄압 속의 포덕 6) 순도殉道와 최후의 말씀 3. 종교체험과 소명 1) 종교체험과 득도 2) 정심수도를 통한 바른 삶에의 강조 3) 선천을 넘어선 후천개벽의 소명 제10장 공동체 1. 공동체의 기초와 성격 1) 영적 구심점, 용담연원龍潭淵源 2) 수행 공동체 3) 생활 공동체 4) 개벽운동 공동체 2. 공동체의 조직 원리와 목표 1) 화합과 동귀일체同歸一體 2) 인간성과 생명가치의 실현 3) 도덕과 평화의 세계 3. 생활윤리와 덕목 1) 사제 간의 윤리, 상호공경과 믿음 2) 시대에 일치하는 도道의 중도적 활용 3) 타 종교에 대한 관용과 개방성 4) 인내와 신중함 5) 임사실천臨事實踐 10개조 4. 사명과 사회적 역할 1) 개벽 역사의 창조적 주체 2) 일치와 화해의 중심 3) 정신개벽과 새로운 정신의 포덕ㆍ교화 4) 사회개벽과 보국안민輔國安民ㆍ광제창생廣濟蒼生 5) 새로운 도덕문명의 창조

구한말舊韓末 격동기에 등장한 민족종교 동학東學ㆍ천도교天道敎 19세기 후반 조선朝鮮은 외척의 세도정치勢道政治로 인해 백성들은 피폐하였으며, 거기에 서양 열강의 침입이 가속화되고 있었다. 이러한 격동기에 위기를 극복하고자 등장한 종교가 바로 동학東學이다. 동학의 시조는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 선생으로 천도교에서는 대신사大神師로 존칭하고 있다. 최제우 선생은 양반 집안의 자손이나 어머니가 재가녀였기 때문에 신분 차별을 받는 입장이었다. 그는 이러한 사회 불평등을 인식하고 신분제도를 타파하는 평등사상과 외세로부터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보국안민輔國安民 이념을 내놓게 되었다. 그의 사상은 한문본漢文本인《동경대전東經大全》과 한글본인《용담유사龍潭遺詞》를 통해 전해졌으며, 이 사상은 해월海月 최시형崔時亨 선생의《해월신사법설海月神師法說》과 의암義菴 손병희孫秉熙 선생의《의암성사법설義菴聖師法說》을 통해 더욱 체계화되었다. 동학이 천도교로 바뀐 것은 의암 손병희 선생 때이다. 의암 선생은 수운 선생이 “도道는 천도天道이나 학學은 동학東學이다.”(《동경대전東經大全 논학문論學文》)라고 한 말을 바탕으로 기존 ‘학學’의 이름인 ‘동학’을 ‘천도교’라는 ‘종교宗敎’로 개명하여 조선 정부로부터 정식 인정을 받아 종교로서 종교의 자유를 얻어 공식적으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어제의 동학이 곧 오늘의 천도교가 된 것이다. 본서는 동학과 천도교의 내용을 포괄하나 동학혁명이나 3.1 운동 같은 정치 사회적인 운동보다 종교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책명을 ‘천도교’로 삼았다. 본서는 천도교의 경전인《동경대전》,《용담유사》,《해월신사법설》,《의암성사법설》등 경전의 내용을 통해 천도天道, 세계관, 수행修行, 의례儀禮, 개인윤리, 사회윤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데 초점을 두었다. 한울님을 모시는 종교 천도교의 신에 대한 명칭은 한울님이다. 이는 《용담유사》에 ‘ㅎㆍㄴㆍㄹ님’, ‘하ㄴㆍㄹ님’ 등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1905년 의암성사가 ‘한울님’으로 표기를 통일하였다. 여기서 한울님이란 무궁하고 큰 울인 이 우주를 의미하는 ‘한울’에 존칭과 인격성을 지닌 ‘님’을 붙여서 부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한울님은 천지天地를 포괄하는 존재이자 내 안에 모셔져 있으며, 동시에 우주에 편만遍滿되어 있는 존재이다. 따라서 천도교에서 한울님은 초월적 유일신의 신관과 만물에 내재한다고 생각한 내재적 범신관을 극복한 것으로 현대 종교학에서는 범재신汎在神이라고 부른다. 즉 천도교의 한울님은 초월적이면서 동시에 내재적이며 인격적이면서 모든 존재의 근원인 것이다. 이러한 신관에서 바로 그 유명한 ‘인내천人乃天’의 사상이 나온 것이다. 우리 전통 문화와 신문화新文化가 융합된 종교 격동의 시기였던 구한말舊韓末 그리고 일제시기 왜 우리 민중들은 천도교에 열광하였을까? 이는 바로 본서를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천도교는 우리의 전통 문화를 포용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이다. 천도교 의식 중에 ‘청수淸水’는 바로 물 한 사발 떠놓고 빌던 우리네 모습이며, ‘주문’과 ‘영부靈符’는 바로 우리 민중의 신앙인 염불念佛과 부적符籍이다. 이처럼 우리 전통 민화民畵와 같이 소박하며 친근한 종교가 바로 천도교이다. 또한 천도교는 인간의 평등을 종지宗指로 삼았기 때문에 신문화新文化 보급에 앞장서고 사회운동을 주도하였다. 천도교의 지원을 받은 종합잡지《개벽開闢》, 천도교 월간잡지 《신인간新人間》등 출판사업을 통해 민중에게 신문화를 알렸으며, 이를 바탕으로 어린이운동, 여성운동에도 앞장서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는 천도교가 일제시대 독립운동獨立運動의 산실이 되어, 우리 민족의 종교로 남게 된 배경이 되었다. ≪경전으로 본 세계종교≫ 〈동학〉편의 문고화 ≪경전으로 본 세계종교≫는 전통문화연구회에서는 2001년 세계 7대 종교-그리스도교, 도교道敎, 동학東學, 불교佛敎, 유교儒敎, 이슬람, 힌두교-에 대한 이해, 종교 간의 평화와 번영을 목적으로, 중견ㆍ원로 종교학자들이 비교종교학적比較宗敎學的 관점에서 각 종교의 핵심 기본 경전을 중심으로 공통된 체제를 종교학적宗敎學的 측면에서 주제별 항목을 설정하고 일반인을 위한 해설을 첨가하여 7년간 노력을 경주한 끝에 출간되었으며,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본서는 ≪경전으로 본 세계종교≫ 중 〈동학〉편을 문고화한 것으로 개요와 주제별 항목에 대한 설명을 수정 보충하였다. 본서의 원고는 원래 홍성엽洪性燁 선생이 집필한 것이다. 그러나 선생이 2005년 백혈병으로 타계하여, 윤석산尹錫山 한양대 명예교수에게 개고改稿를 요청하였다.《동경대전》과 《용담유사》연구의 권위자인 윤석산 명예교수가 흔쾌히 이를 맡아주었다. 고故 홍성엽 선생의 체제 위에 윤석산 교수의 연구가 추가되어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 또한 시인으로도 알려진 윤석산 교수의 필치를 통해 일반인들이 위해 알기 쉽게 서술하였다. 본서가 천도교를 알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고인故人의 명복冥福을 빌며 어려운 짐을 맡아주신 윤석산 교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