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6개국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는 세계적인 과학 교양서 시리즈 '사이언스 마스터스' 1차분. 사이언스 마스터스 시리즈는 대우주를 다루는 천문학에서 인간이라는 소우주의 핵심으로 파고드는 뇌과학에 이르기까지 과학계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는 주제들과 기초 과학의 핵심 지식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으며 유명 과학 관련 저자들이 직접 저술에 참여했다. <원소의 왕국>에서는 물리화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교과서를 집필한 바 있는 피터 앳긴스가 상상력을 통해 주기율표 즉, 원소의 왕국인 화학의 본질을 알기 쉽고 흥미롭게 설명한다. 화학의 기본 원소들을 모두 담고 있는 주기율표. 그 주기율표를 관통하는 근본 원리들과 주기율표가 형성된 역사, 그리고 원소의 내부 구조에 대한 과학적 정보가 저자가 말하는 흥미진진한 지리적 비유와 어우러져 쉽고 정확하게 이해될 것이다.

피터 앳킨스(Peter W. Atkins) 영국 레스터 대학교에서 전자 스핀 공명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옥스퍼드 대학교 물리화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분자 성질을 양자역학적으로 해명하는 연구에 몰두해 온 피터 앳킨스는 현대 화학의 난해한 내용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과학 저술가로도 이름 높다. 교재를 포함에 많은 저술을 했는데 저서로는 <갈릴레오의 손가락(Galileo's Finger)>(2003년), <분자(Molecules)>(2003년), <물리화학(Physical Chemistry)>(1997년) 등이 있다. 이중 <물리화학>은 현재 6판까지 나왔는데 전 세계 화학도의 필수 교재로 읽히고 있다. 옮긴이 김동광 고려 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했다. 현재 국내의 대표적 과학저술가?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고려 대학교에서 과학사회학을 강의하는 한편, 시민과학센터에서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이런 이게 바로 나야>,『판다의 엄지』,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마틴 가드너의 양손잡이 자연세계』, 『인류의 기원』, 『과학의 종말』 등 다수가 있다.

옮긴이의 말 근원을 찾아서 머리말 원소의 왕국의 안내서 1부 주기율 왕국의 지리학 1. 왕국의 지형 2. 지역의 특산품들 3. 주기율표 지리학 2부 원소의 왕국의 역사 4. 발견의 역사 5. 이름 붙이기 6. 창세기 7. 지도 제작자들 3부 원소의 왕국의 정부와 제도 8. 안쪽의 법칙 9. 바깥쪽의 법칙 10. 지역 행정 11. 연결과 결합 에필로그 환희와 찬탄의 대지 참고 문헌 주기율표 찾아보기

원소의 왕국의 안내서

나는 서머셋 몸(Somerset Maugham)의 『진노의 그릇(The Vessel of Wrath)』이라는 작품의 머리말을 처음 읽었을 때의 놀라움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서재에 앉아 『양쯔 강 항로 안내서』의 책장을 훌훌 넘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마음의 눈 속에서는 조수 간만 표와 수로(水路)의 방향들이 점차 현실감을 더해 가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의 상상력 속에서 안내서의 지형 윤곽과 조수 간만 표는 점차 풍부해져서, 이윽고 그는 나무, 지붕, 그리고 자신의 소설의 주제와 관련된 사람들의 모습까지 식별하기에 이르렀다.
나도 여러분들을, 상상력을 통해 화학이라는 해도(海圖), 즉 원소의 주기율표라고 불리는 세계를 둘러보는 여행으로 안내하려고 한다. 우리는 마음의 눈으로 그 세계를 하나의 나라-주기율의 왕국-로 상상해야 한다. 우리가 그 나라의 표면에 도달하게 되면 자연히 깨닫게 되겠지만, 그 왕국은 숱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세계이다.
우리는 그 나라의 지형 위를 비행하면서 여기저기 솟아 있는 산봉우리, 산맥, 협곡, 그리고 평원들을 살펴볼 것이다. 우리는 그곳의 땅 위에 내려 드넓은 초원을 거닐고 언덕을 넘을 것이다. 때로는 지하로 파 내려가 그곳에 숨겨진 구조, 즉 이 왕국을 지배하고 제어하는 메커니즘을 찾아내기도 할 것이다. 이 나라는 합리성이 지배하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주기율표가 이론상으로나 실제로나 화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는 데에는 거의 이론의 여지가 없다. 주기율표는 화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하루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이며, 전문학자들에게는 새로운 연구의 길을 제시해 주고 화학 전체에 매우 간결하고 유용한 틀을 부여해 준다. 주기율표는 화학 원소들이 물질의 임의적인 덩어리가 아니라, 나름대로의 계보와 그에 따른 경향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중요한 증거이다.
복잡하게 뒤얽혀 있는 이 세계의 비밀을 풀어 내고, 세계라는 거대한 건물이 어떻게 화학 원소라는 가장 기본적인 벽돌(구성 단위)을 토대로 건축되어 있는지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주기율표에 대한 인식이 필수적이다. 더구나 이 세계를 과학자의 눈으로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주기율표를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한다. 주기율표란 과학 문화의 중요한 일부이기 때문이다.
나는 주기율표를 원소들이 각기 여러 지역을 이루고 있는 상상 속의 나라에 대한 일종의 여행 안내서로 삼고자 한다. 이 왕국은 지도를 갖는다. 원소들은 제각기 특정한 위치를 가지며, 그 위치는 그 지역 고유의 특정한 산물과도 긴밀한 연관을 갖는다. 그것은 초원이 밀을 생산하고 호수가 물고기를 낳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나라에는 역사가 있다. 실제로 주기율의 왕국에는 세 가지 종류의 역사가 있다. 지구상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지역들이 발견되어 왔듯이 원소들도 나름의 발견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세계 지도가 작성되듯이 원소들의 지도도 작성되었다. 그리고 원소들의 상대적인 위치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더구나 원소는 고유한 우주적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역사는 별의 탄생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주기율표라는 왕국은 행정부도 가지고 있다. 원소들의 특성은 그들의 행동과 결합을 결정하는 여러 가지 법칙들에 의해 지배되기 때문이다. 이 행정부는 원자, 원자를 구성하는 전자, 그리고 원자핵의 특성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화학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도 누구나 읽을 수 있다. 지리적 비유를 구체적인 실재인 원소로 해석해 낼 수 있는 상상력만 있으면 충분하다. 우리는 함께 이 왕국의 상공을 비행하면서 지형을 살피게 될 것이며, 또 적당한 장소에 착륙하기도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러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실제 세계의 다른 표현인 매우 풍부한 세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머리말?에서

수소에서 마이트너륨까지 109개 화학 원소의 왕국으로 떠나는 환상적인 여행 <원소의 왕국(The Periodic Kingdom)>은 얼른 보기에는 무미건조한 주기율표 속에 담겨 있는 원소 왕국에 얽힌 숱한 비밀들을 밝혀낸다. 1996년 국내에서 출간된 적이 있는 이 책은 화학에 관심을 가진 중?고등학생들과 화학에 입문한 대학생들에게 화학자의 꿈을 심어 준 화학 교양서의 고전이자 필독서이다. 물리화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교과서를 집필한 피터 앳킨스는 화학의 본질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자신의 재능을 이 책에서 유감없이 발휘한다. 주기율표 속에 숨겨져 있는 온갖 리듬과 패턴을 드러내 보여 주는 피터 앳킨스의 놀라운 재능은 화학을 그저 암기의 대상으로만 생각해 왔던 우리에게 마치 마술처럼 보인다. 화학의 기본 원소들을 모두 담고 있는 주기율표. 그 주기율표를 관통하는 근본 원리들과 주기율표가 형성된 역사, 그리고 원소의 내부 구조에서 대한 과학적 정보가 흥미진진한 비유와 어우러져 쉽고 정확하게 이해된다. 원자량, 원자 지름, 원자가, 전이 금속, 영족 기체 같은 어려운 화학적 개념들이 지협, 해협, 영지, 산맥 등으로 바뀌고, 원자의 기본 원리인 양자역학이 왕국의 법률, 제도, 행정 같은 일상적인 단어로 바뀌는 것들이 환상적이다. 분자에서 원자, 원자에서 소립자로, 그리고 별, 은하, 대우주로 종횡무진 이어지는 여행은 화학의 즐거움을 일깨우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