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국. 동양의 34인의 무용가들의 인생과 예술관을 다룬 책. 시기적으로는 유럽 표현주의와 미국의 모던댄스가 성행하던 시대로부터 신표현주의와 포스트모던댄스의 인물까지를 다루고 있다. 동양 무용은 전후 20세기 초중반에 동양과 서양 사상의 연결점을 무용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선구자적 현대무용가들을 다루었다. 또한 크라운 판형에 별색 도판을 120여 컷 실어 무용가의 무용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정의숙 정의숙 교수는 (무용가·현대무용단 아지드 예술감독·성균관대 무용과)와 반주은 교수(수원대 예체능학부)이다. 정의숙 교수는 현대춤협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대한무용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2002년 서울공연예술제에서 <붉은 영혼의 시>를 공연하여(아지드 현대무용단) 대상과 안무상, 연기상 등 3개 부문을 석권하였다. 그 외에도 수 차례의 크고 작은 무용 공연을 통하여 무용의 확산에 힘쓰고 있다. 정의숙 교수는 평소에 “무용의 대중화엔 찬성, 저급화엔 반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무용교육과 입시의 문제점과 개선을 주장해왔다. 이번 책의 저술 역시 대중화하되 저급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한 결실이라 하겠다. 반주은 교수는 이화여대 출신으로 1980년대에 활발히 활동한 한국현대무용 3세대 무용가로서 한국현대무용협회와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이다.

[ 유럽의 무용가들 ] 루돌프 폰 라반 . 오스카 슐레머 . 마리 비그만 . 모리스 베자르 . 피나 바우쉬 . 마기 마랭 [ 미국의 무용가들 ] 이사도라 던컨 . 로이 풀러 . 루스 세인트 데니스 . 테드 쇼운 . 마사 그레이엄 . 하냐 홀름 . 도리스 험프리 . 찰스 와이드먼 . 호세 리몽 . 안나 소콜로 . 에릭 호킨스 . 얼윈 니콜라이 . 앤 핼프린 . 머스 커닝엄 . 앨빈 에일리 . 폴 테일러 . 더글라스 던 . 라 루보비치 . 이본느 레이너 . [ 동양의 무용가들 ] 이시이 바쿠 . 조택원 . 최승희 . 우데이 샹카르 . 산카이 주쿠

이 책은 지난 2000년에 발행되어(신국판, 344쪽, 본문 단도) 각 대학 무용학과의 교재 및 부교재, 교양 교재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미비한 자료와 내용의 충실도를 이번에 대폭 개정 하여 성균관대 출판부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인[문화와 풍경] 시리즈 제3권으로 출간하였다. 크라운 판형에 별색 도판을 120여 컷 실어 무용가의 무용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각 무용가들의 인생과 예술관에 대한 내용을 풍부하게 첨가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이 한 권으로 현대무용에 대한 지도를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도록 하였다. ◆대상 독자 층◆ 원래 초판은 무용 전공학도를 위하여 씌어졌으나, 이번 개정판은 인문과 예술, 교양에 관심이 있는 모든 독자들을 위하여 만들어졌다. 전공자가 아니면 잘 알 수 없는 용어나 주요 인물, 춤의 이름 등에 하나하나 꼼꼼히 내용 설명을 덧붙여 책의 본문을 읽어나감과 동시에 주변 인물과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는 재미를 더하였다. 저자의 말에 언급하였듯이, 이 시대의 교양 있는 독서인들의 서가에는 미술에 대한 책은 여러 권 꽂혀 있어도 무용에 대한 관심은 매우 드문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 책에 실린 현대무용가 중 한 사람인 머스 커닝엄의 말처럼 무용은 무형의 예술이며, 오직 무용을 감상하는 그 순간의 스쳐 지나가는 감동만이 있을 뿐이기 때문일 것이다. 무용은 미술품처럼 상설 전시를 할 수도 없고, 음악처럼 음반을 통해 널리 소유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양 있는 지성인들에게도 무용은 먼 발치에 떨어져 있는 예술이 되어가고 있다. 이에 성대 출판부에서는 70여 권의 도서 자료를 통하여 현실감 있는 무용 작품의 도판을 최대한 실었으며, 각 무용가들에 대해 단독으로 설명하는 형태를 취함으로써 심도 있는 내용을 쉽게 설명하여 풀어 쓴 대중적인 인문 교양서로서 이 책을 기획·제작하였다. ▶이 책에 실린 무용가들의 특색 이 책에 실린 34인의 무용가들은 유럽·미국·동양의 세 분류로 나뉘어 있다. 시기적으로는 유럽 표현주의와 미국의 모던댄스가 성행하던 시대로부터 신표현주의와 포스트모던댄스의 인물까지를 다루고 있다. 동양 무용은 전후 20세기 초중반에 동양과 서양 사상의 연결점을 무용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선구자적 현대무용가들을 다루고 있다. 유럽의 무용가로는 현대무용의 선구자이며 무용기록법의 창안자인 루돌프 폰 라반으로부터 추상무용의 새 길을 연 오스카 슐레머, 사상 유례없이 음악이 없는 무용으로 내면의 혼을 표현한 표현주의의 대가 마리 비그만, 낯설게 하기와 몽타주 기법으로 서사보다 시각적 아름다움에 더 비중을 두며 우리 나라에 내한하여 [카네이션]이라는 작품을 공연한 바 있는 피나 바우쉬 등을 실었다. 미국의 무용가로는 세기의 여인 이사도라 던컨, 동양적 신비주의와 종교무용의 한 세계를 개척한 루스 세인트 데니스, 남성 무용의 시대를 연 테드 쇼운, 서사 무용의 한 장을 연 마사 그레이엄, 모던댄스를 넘어 포스트모던댄스로 나아간 하냐 홀름과 이본느 레이너, 현대인의 고독한 존재를 표현한 안나 소콜로, 비인간적인 추상무용을 선도한 얼윈 니콜라이, 전위적 춤의 대가 머스 커닝엄, 흑인 무용의 힘을 보여준 앨빈 에일리와 로드 로저스, 미니멀리즘의 안무가 트리샤 브라운 등을 실었다. 동양의 무용가로는 우리나라의 무용가 중에서 우리 현대무용의 문을 연 조택원과 한국 최고의 무용가 최승희를 다루었고, 일본의 무용가로는 일본 현대무용을 이끈 이시이 바쿠와 일본의 그로테스크한 치명적 특색을 나타내 죽기까지 춤을 추는 그룹 산카이 주쿠, 인도의 전통 무용가 우데이 샹카르 등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