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은 그동안 저자가 19세기 음향학에 대하여 다각적으로 수행하여 온 과학사적 연구를 토대로 최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수사학을 접목시켜 19세기 음향학사에 대한 새로운 측면을 드러낸 책이다. 수사학과 과학 수사학의 국제적 연구 동향을 소개하고, 19세기의 음향학의 다각적 측면을 다양한 수사학적 방법을 동원하여 가능한 한 역사적 순서를 따라 살펴본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19세기 음향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과학이 왜 수사학적일 수밖에 없는지와 구체적인 수사학적 분석 도구들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저자 : 구자현 저자 구자현은 서울대학교 물리학 학사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과학사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영산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British Acoustics and Its Transformation from the 1860s to the1910s」 Annals of Science(2006), 「Uses and Forms of Instruments: Resonator and Tuning Fork in Rayleigh’s Acoustical Experiments」 Annals of Science(2009), 「Alfred M. Mayer and Acoustics in Nineteenth-Century America」 Annals of Science(2013)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공생적 조화: 19세기 영국의 음악 과학』(서강대학교 출판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음악과 과학의 만남: 역사적 조망』(경성대학교 출판부,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음악과 과학의 길: 본질적 긴장』(한국문화사, 2014년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소리의 얼굴들』(경북대학교 출판부, 2016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음악적 아름다움의 근원을 찾아서』(경성대학교 출판부, 2016년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쉬운 과학사』(이담북스, 2009)가 있다. 주요 수상으로 2010년 제1회 한국창의연구논문상 장려상(한국연구재단) 수상, 2010년 연구개발사업 기초 연구 우수성과(교과부 장관상), 2012년 인문사회 기초학문육성 10년 대표성과(한국연구재단)로 선정 수상하였고,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 국제인명센터(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 미국인명연구소(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에서 편찬하는 다수의 인명사전에 2009년부터 연속 등재되었다.

책머리에 1장 서론 1. 연구 배경 2. 저술 목적 3. 책의 구성 2장 이론적 개관 1. 도입 2. 전통적인 수사학의 개념들 3. 현대적인 수사학 이론들 4. 과학 수사학의 길 5. 맺음말 3장 골딩햄의 음속 측정: 다양한 자원의 활용 1. 도입 2. 19세기 초의 측정 문화와 정밀성 3. 음속 측정의 약사 4. 골딩햄의 음속 측정 5. 맺음말 4장 실험 기구의 수사학: 소리굽쇠와 공명기 1. 도입 2. 상징의 형성과 통용: 음고 중심의 음향학의 발전 3. 상징의 쇠퇴: 음고에서 벗어난 새로운 음향학 4. 맺음말 5장 레일리의 『음향 이론』: 판본 비교 분석 1. 도입 2. 두 판본의 비교 분석 방법 3. 무엇이 개정판에 보존되었나? 4. 무엇이 개정판에 추가되었나? 5. 맺음말 6장 음향학의 실체 이론: 과학의 이름으로 신앙을 옹호함 1. 도입 2. 실체 음향학 소개 3. 방법론적 고찰 4. 수사학적 분석 5. 맺음말 7장 음악과 과학의 만남: 수사학적 상황 분석 1. 도입 2. 배경 3. 음악 음향학 교재들 4. 해리스의 『음향학 핸드북』의 수사학적 분석 5. 맺음말 8장 결론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는 20여 년 간 19세기 음향학에 대하여 연구해 오면서 19세기 음향학사에 대하여 많은 연구 성과를 내놓았다. 이 과정에서 과학 수사학을 통한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어 이 책을 구상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 동안 저자가 19세기 음향학에 대하여 다각적으로 수행하여 온 과학사적 연구를 토대로 최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수사학을 접목시켜 19세기 음향학사에 대한 새로운 측면을 드러내고자 기획한 것이다.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나 통섭에 대한 많은 외침이 있지만 어떠한 지향점이 없이 수행된 그 간의 노력을 반성하고 최근에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수사학의 방법론을 통하여 텍스트 분석을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발견하고자 한다. 국내에서 과학 수사학은 새로운 분야로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분야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과학 수사학이 어떠한 학문인가를 본격적으로 국내에 알리는 연구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1장과 2장을 통하여 저자는 수사학과 과학 수사학의 국제적 연구 동향을 소개함으로써 이러한 주제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한다. 이러한 이론적 개관을 바탕으로 3장부터는 본격적으로 19세기의 음향학의 다각적 측면을 다양한 수사학적 방법을 동원하여 가능한 한 역사적 순서를 따라 살펴본다. 3장은 19세기 초에 수행된 골딩햄의 음속 측정이라는 주제를 통하여 연구를 기획하고 수행하고 보고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수사학적 고려가 자원의 동원이라는 측면에서 이루어지는지를 분석하였다. 이는 오늘날 과학자들이 연구 수행과 보고에서 고려할 사항에 대한 시사점을 준다. 4장은 19세기에 널리 사용되면서 실물적 상징이 되었던 소리굽쇠와 공명기에 대한 분석을 수행한다. 유럽에서 음향학이 이 실험 기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연구자들 사이에 어떻게 상징으로 기능하였고 미국에서 새로운 음향학이 출현하면서 이러한 상징의 기능이 어떻게 소멸되었는가를 살핀다. 5장은 걸출한 음향학 저술인 레일리의 『음향 이론』의 두 가지 판본에 대한 교차 판본 분석을 수행한다. 두 판본의 비교 분석을 통해서 어떻게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판본 분석이라는 새로운 수사학적 분석 방법이 어떻게 수행될지를 알려준다. 6장은 음향학적 실체 이론에 대한 드라마티즘적 분석을 수행한다. 버크의 5항목 방법과 보먼의 환상 주제 방법을 함께 사용하여 미국에서 19세기 말에 크게 인기를 끌었던 음향학적 실체 이론의 텍스트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과학을 통해 종교를 옹호하고자 했던 실체론자들에 의해 어떠한 수사학적 전략이 구사되었는지 알아본다. 7장은 비처의 수사학적 상황 개념을 19세기 말에 나온 음향학 교재 분석에 적용해 본다. 이를 통해 어떤 교재들은 왜 교재로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어떤 교재는 성공할 수 있었는가를 분석하고 더 나아가서 당시 음향학 교재가 가지고 있었던 독특한 성격에 대한 알려져 있지 않았던 사실을 찾아낸다. 8장은 이러한 내용에 대한 종합적 논의를 통해서 과학 수사학의 전망과 가능성에 대하여 타진해 본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19세기 음향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과학이 왜 수사학적일 수밖에 없는지와 구체적인 수사학적 분석 도구들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