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지침서 『기혈건강』. 내 몸 관리는 나 자신이라는 슬로건 아래, 스스로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기혈건강법, 혈액의 이해, 오장육부, 사혈요법, 식약요법, 뜸요법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뤘다.

머리말 제1장 기혈건강법 Ⅰ. 기혈건강 Ⅱ. 기혈 건강요법 제2장 혈액의 이해 Ⅰ. 혈액의 실체와 기능 Ⅱ. 깨끗한 혈액 Ⅲ. 혈액 연구 제3장 오장육부 Ⅰ. 육부의 역할 Ⅱ. 오장의 역할 제4장 사혈요법 Ⅰ. 사혈요법의 발생 Ⅱ. 사혈요법의 치료 이치 Ⅲ. 사혈점 설명 Ⅳ. 사혈요법의 임상 Ⅴ. 각종 질병의 치료법 제5장 식약요법 Ⅰ. 영양분이란? 제6장 쑥뜸요법 Ⅰ. 쑥뜸艾灸 Ⅱ. 뜸 시술 임상 맺음말 참고문헌 부록

제1장 기혈건강법
Ⅱ.기혈건강요법
1.기氣의 생성 이치
혈은 기를 싣고 온몸을 돌고, 기는 혈을 생성시키고 운행시키므로 기와 혈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기혈이 정상적으로 운행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가 혈을 생성하는지 혈이 기를 생성하는지 좀 따져보자.
혈액은 혈장(55%), 적혈구(35%), 백혈구와 혈소판(10%)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혈장의 90％는 물이다. 그러니까 혈액은 물이 약 50%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적혈구가 약 35%로 혈액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적혈구에는 헤모글로빈hemoglobin이 있는데, 이 헤모글로빈이라는 붉은 색소로 인해 적혈구가 붉게 보인다. 헤모글로빈은 산소가 많은 곳인 폐에서는 산소와 쉽게 결합하고, 산소가 적은 곳인 조직 세포에서는 산소와 떨어지는 성질이 있어 산소를 운반하고 공급한다.
적혈구는 온몸에 산소를 운반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한 개의 적혈구에는 3억 개의 헤모글로빈이 들어 있고, 한 개의 헤모글로빈에는 4개의 헴Heme(헤모글로빈의 색소 성분. 산소 분자와 결합하여 체내의 여러 기관에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이 있고, 한 개의 헴에는 산소 한 분자가 결합되어 운반된다. 그러므로 한 개의 적혈구는 산소 12억 개를 운반하는 셈이다.
심장에서 뿜어진 혈액이 온몸을 한 번 순환하고 돌아오는 데에는 25~40초(평균 약 30초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기는 하루 동안에 50회 순환을 한다. 기와 혈액이 온몸을 1회 순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비교해 보면, 기는 약 30분, 혈은 약 30초 정도이다. 기가 온몸을 한 번 순환할 동안에 혈액은 60회를 순환한다. 혈이 기보다 약 60배나 빨리 순환한다. 마치 혈은 시계의 초침, 기는 분침과 같은 속도이다.
여기에서 잠깐 살펴보면, 적혈구 한 개에 철Fe이 12억 개나 된다고 하였으니, 적혈구는 쇳가루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많은 쇳가루(철Fe)가 빠른 속도로 회전하게 되면, 극초단파의 전기가 발생한다. 이렇게 발생한 전기가 경락을 타고 온몸을 순환하면서 복잡한 생명보존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에 인체의 어느 부위의 기가 막히게 되면,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이럴 경우에 해당 경혈에 침을 찌르거나 뜸을 떠주어 기의 흐름을 바로 잡아주는 치료법을 ‘침구학鍼灸學’이라고 한다.
이상과 같은 현상을 보면, 기가 혈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혈이 기를 생성하는 것이 아닐까? 어떻든“모든 질병들이 기와 혈의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발생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도 그 질병이 발생한 근본 원인인 기혈의 순환 장애를 해결해주면 되는 것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기혈건강법氣血健康法’이라 이름하고 소개한다.

어느 누구나 생명은 하나뿐이다. 남이 대신 살아줄 수도 없고, 그 누가 대신 아파줄 수도 없다. 사람이 태어나 살다가 늙게 되면 병이 드는데, 병이 들었다고 해서 누구를 원망할 수 없다. 내 몸 사용자인 나에게 원인이 있으니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다.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느냐 역시 각자의 선택이다. 요즘엔 병이 들면 무조건 병원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노후의 병은 단번의 치료보다는 꾸준한 관리가 더욱 효과적인 경우가 있기에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권장한다. 이 책은 ‘내 몸 관리 책임자는 나 자신’이라는 슬로건 아래, 스스로 건강을 잘 관리하자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주요 내용은 기혈건강법, 혈액의 이해, 오장육부, 사혈요법, 식약요법, 뜸요법 등이다. 현대인들은 건강상식을 많이 알고는 있지만,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모르는 것도 문제이지만,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몰라서 못하는 사람보다 잘못 알고 잘못하는 게 더 큰일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올바른 건강 상식을 알게 하는 데에 동기 부여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용기를 내어《기혈건강》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질병 치료는 당연히 병의원을 찾아 전문 의료인의 치료를 받아야한다. 다만 이 책이 현대인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데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