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열 학술총서 2. 선종사상과 시각예술에 대한 연구 『선종사상과 시각예술』은 김대열 교수가 30여 년 간 진행한 창작과 연구 그리고 교육활동을 통해 연구해 온 결과물을 한권의 책으로 엮어 낸 것이다. 선종사상과 미학의 관계 및 교육에 대한 그의 견해가 잘 정리되어 있다. 또한 미술연구에 대한 학문적 고찰과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수묵화와 선종사상이 현대 동양 문화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를 더욱 체계화하여 후대에 전하고 가르치는 것을 다음 숙제로 본 저자의 노력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머리말 ...6 Ⅰ.선종사상과 심미교육 ...15 1. 들어가는 말 ...16 2. 심미교육 이론의 형성과 전개 ...18 3. 심미교육과 인생의 의의 ...22 4. 예술과 종교 ...27 5. 선종과 미·예술 ...31 6. 나가는 말 ...36 Ⅱ. 선적사유와 심미교육의 접근성 ...41 1. 선적사유와 심미교육 ...42 2. 선종의 이해와 본질 ...44 3. 선적 사유와 표상表象 ...54 4. 선적 표상과 심미 의식의 결합 ...59 5. 나가는 말 ...66 Ⅲ. 선종사상과 미학의 연결 ...71 1. 선종미학의 연구 성과와 방향 ...73 2. 선종과 미학의 접점 ...78 3. 선종미학의 사상체계 ...84 4. 선종미학연구의 방향 ...91 Ⅳ. 동양회화의 시詩와 화畵의 관계 ...95 1. 회화의 문학화 경향 ...98 1) 시와 화의 결합 의의 ...99 2) 이취理趣의 추구 ...102 2. 문인의 시의詩意 추구 ...107 3. 화원畵院의 시의詩意 추구 ...113 Ⅴ. 선종의 공안公案과 수묵화의 출현 ...123 1. 선종과 수묵화 ...124 2. 깨달음의 표현과 공안의 출현 ...126 3. 공안의 작용과 시화의 영향관계 ...130 4. 의경의 추구와 시화의 결합 ...133 5. 수묵화의 출현과 회화형식의 변화 ...141 6. 불입문자不立文字의 시각적 표출 ...148 Ⅵ. 선종화와 문인화의 관계 ...153 1. 선종화와 문인화 ...156 2. 선종화의 출현 ...161 3. 색즉시공의 표출 ...163 4. 자연스러움과 간결함의 표현 ...167 Ⅶ. 선수행의 과정과 그 실천 ...179 1. 선종과 목우도 ...180 2. 선의 실천 ...188 3. 선의 궁극적 관점 ...205 4. 종합적 이해와 교훈 ...213 부록 1. 대학미술교육의 수묵화 기초능력배양에 관한 연구 ...223 1. 미술교육의 의의 ...224 2. 미술창작의 구조 ...227 3. 대학의 미술교육 ...234 4. 21세기 다원문화주의와 수묵화의 방향 ...236 5. 수묵화 기초능력배양을 위한 교육방안 ...239 1) 정신으로 ...240 2) 손으로 ...242 3) 눈으로 ...244 부록 2. 미술연구의 학문적 특성과 범주 ...249 1. 들어가는 말 ...250 2. 미술연구의 학문적 배경과 그 성과 ...252 3. 미술 연구의 학문분파와 제 경향 ...256 4. 미술작품의 출현(생산)원리 ...262 1) 개체와 환경 ...262 2) 인지(認識)의 태도 ...265 3) 미적 태도 ...267 4. 미술창작의 구조 ...271 5. 나가는 말 ― 제언 ...275 참고문헌 ...279

선과 예술은 다 같이 인류 내면의 정신활동이다. 그러므로 이를 명확히 말하기 어려우며 또한 언어문자로 서술하기에도 그 한계가 있다. 예술이 본질적으로 선에 가깝고 예술 창조 또한 분석하기 어려워 직감으로 느낀다. 선 또한 지혜와 이성을 초월하고, 직관으로 느끼며 양자가 모두 절대적인 경지를 추구하고 있다. 선과 예술은 다 같이 생명의 자유를 추구하고 있으며 동일하면서도 상이함이 존재한다. 선자(禪者)는 생명 자체의 자유를 탐구하기에 반드시 생, 사
를 초월하여 대 자유를 얻으려한다. 예술가 역시 생명의 자유를 추구한다. 때문에 주변의 장애를 받지 않고 정신을 창작에 집중, 신체, 감정, 지식으로 부터 해방하여 생명을 초월하는 정경을 드러낸다. ‘수묵화’출현의 근거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고 있다. 또한 종교(선)와 교육 그리고 미술은 서로 간에 그 어떤 내재적인 연결 고리가 있어 분리될 수 없는 인과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본래 인류의 가치관이나 문화의식이 오늘날과 같이 각 영역으로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던 총체적 성격의 시대 및 사회에서는 교육과 지성, 덕성, 미, 종교 등의 이념이 명확히 분화되지 않은 혼합의 상태였다. 심미 교육은 바로 미감(美感) 활동을 통하여 미적 감수성을 함양하여 원만하고 조화로운 이상적 인격의 완성을 궁극적 목표로 하고 있었다. 오늘날의 융 ·복합교육의 의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나는 선과 예술이 다르지 않으며 예술창작과 이론이 서로 상보상성(相補相成)의 관계임을 절실히 경험하였다. 그래서 나는 ‘예술의 학술화’ 즉, 예술은 학술의 체(體)이고 학술은 예술의 용(用)이므로 당연히 ‘미술학’을 염두에 두게 되었다. 이는 또한 교육자로서 학생을 가르치기 위함이며 내 개인의 예술 추구에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함이기도 하다. (김대열 / 머리말 중 일부 발췌)

선종사상과 미학, 그 교육과 전달에 대한 연구 “선종사상, 선적사유와 심미교육에 대한 사유.” 앞서 그의 저서에서 현재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수묵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면, 이제 그 사유의 뿌리와 철학을 이해하여 다시 후대에 전파하고 가르치는 것이 다음 과제라 하겠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대상과 사물을 인지하고 이를 심미적 관점으로 해석해 낼까? 또한 이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인식하고 표현하는가? 저자는 다년간의 연구와 학생 지도 경험을 통하여 이 분야에 대한 통찰을 정리된 지식으로 제공한다. 또한 작품 활동을 통한 선의 수행이나 실천 과정을 정리하여 안내하고 있어 효과적인 학습의 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